애린 이종희

연도별 기록

2003년

70편 · 12개월

그해를 떠올리며

2003년 몰아보기

2003년은 이랬어요. 2월 대구 지하철 참사의 슬픔으로 시작해 추석엔 태풍 매미가 남부를 할퀴고 간 힘든 해였지요. 그래도 저녁마다 '대장금'을 기다렸고, 가을엔 이승엽의 56호 홈런에 다 같이 손뼉을 쳤어요.

그해는 이랬어요

6가지
  • 2월 18일 오전,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방화로 192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이튿날 대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어요.출처
  • 전국에 로또 광풍이 불었어요. 4월 12일 제19회 추첨에서는 1등 한 명이 407억 원에 당첨됐는데, 지금까지도 최고 기록이에요.출처
  • 봄엔 사스(SARS)가 번져 4월 말 국내 첫 추정 환자가 나왔어요.출처
  • 카드 빚 문제가 커져, 10월 기준 신용불량자가 사상 최대인 360만 명에 육박했어요.출처
  • 2월 11일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 계획을 확정 발표했어요.출처
  • 경기도 인구가 서울을 추월하기 시작한 해예요.출처

이런 게 유행했어요

8가지
  • 9월 15일 MBC '대장금'이 첫 방송을 했어요. 마지막 회 시청률 57.8%를 기록했고,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온데…"가 유행했지요.출처
  • MBC '다모'의 "아프냐? 나도 아프다"(이서진), '옥탑방 고양이'가 젊은 시청자를 사로잡았어요.출처
  • 4월 개봉한 '살인의 추억'이 525만 관객을 모았어요. 송강호의 "밥은 먹고 다니냐?"가 오래 회자됐지요.출처
  • '올드보이', '황산벌'의 "거시기", '스캔들'의 "통(通)하였느냐?"도 이해 영화예요.출처
  • 이효리 '10 Minutes'가 섹시 열풍을 일으켰고, 비 '태양을 피하는 방법', 임창정 '소주 한 잔'도 많이 불렸어요.출처
  • 트로트로는 송대관 '유행가', 김용임 '사랑의 밧줄', 주현미 '정말 좋았네'가 인기였어요. 2001년에 나온 박상철 '자옥아'가 뒤늦게 뜬 것도 이 무렵이에요.출처
  •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신구 선생님의 "4주 후에 뵙겠습니다"가 유행어였어요.출처
  • '개그콘서트' 우비 삼남매, '코미디하우스' 노브레인 서바이버의 정준하 "두~번 죽이는 거라고~"가 웃음을 줬어요.출처

날씨는 이랬어요

5가지
  • 1월 초엔 강한 한파가 왔다가, 중순부터는 갑자기 기온이 올라 포근해졌어요.출처
  • 엘니뇨 영향으로 여름이 유난히 서늘했어요. 서울엔 폭염일이 하루도 없었는데, 그 뒤로는 이런 해가 다시 오지 않았대요.출처
  • 장마가 길었지만 2002년처럼 큰 집중호우는 없었어요.출처
  • 추석 다음 날인 9월 12일 밤 태풍 '매미'가 경남 고성에 상륙했어요. 사망·실종자가 132명, 재산 피해가 4조 2,000억 원에 이르렀어요.출처
  • 11월부터는 다시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어요.출처

이런 라면·과자가 나왔어요

5가지
  • 9월 24일, 농심 '감자면'이 나왔어요.출처
  • 롯데제과의 짜 먹는 아이스크림 '설레임'이 이해 처음 나왔어요.출처
  • 해태제과 고구마 과자 '오사쯔'가 이해 나왔어요.출처
  • 동서식품 핫초코 '미떼'가 2003년에 나왔어요.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핫초코 시장이 커진 계기가 됐대요.출처
  • CJ '맥스봉' 치즈 소시지가 2003년부터 나왔어요.출처

이런 광고가 있었어요

3가지
  • 이서진·이효리가 나온 애니콜 캠코더폰 광고, "작업 중이야!"가 그거였어요.출처
  • 이효리가 "세상에 이런 맛이~ 망고는 다르지요!" 노래하던 델몬트 망고 광고도 이해예요. 한 달에 10억 원어치가 팔렸대요.출처
  • 차승원이 해외여행 중 고추장을 애타게 찾던 청정원 순창고추장 광고가 이해 시작됐어요.출처

그때 물가

5가지
  • 한국물가협회 조사로 2003년 라면 한 봉지(120g)는 470원, 소주 한 병(360㎖)은 950원이었어요.출처
  • 같은 조사에서 국수 한 봉(900g)은 1,500원이었어요.출처
  • 12월 22일, 농심 신라면이 520원에서 550원으로 올랐어요.출처
  • 최저임금은 시간당 2,275원이었다가 9월부터 2,510원이 됐어요.출처
  • 보통우편 우표값은 190원이었어요.출처

생활은 이랬어요

6가지
  • 1월 25일 전국 유·무선 인터넷이 한꺼번에 먹통이 된 '인터넷 대란'이 있었어요.출처
  • 1월 16일, 휴대폰 앞자리를 '010' 하나로 묶기로 정해졌어요. 2004년부터 시행됐지요.출처
  • 10월 2일 삼성 이승엽 선수가 시즌 56호 홈런을 쳐서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웠어요. 12월엔 일본 지바 롯데로 떠났고요.출처
  • 11월 27일 EBS에서 '뽀롱뽀롱 뽀로로'가 첫 방송을 했어요.출처
  • 넥슨 '메이플스토리'(4월), 엔씨소프트 '리니지 2'(10월)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어요.출처
  • 12월 10일,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가 문을 열었어요.출처

그해 애린은 이런 글을 썼어요

2003년은 애린의 삶이 서울에서 베트남으로 옮겨 간 해예요. 상반기에는 서울에서 딸과 다섯 살 아들을 키우며 뒷산 조깅 길, 동네 붕어빵 아줌마, 23년 만에 시장에서 마주친 고향 동창 같은 일상과 섬마을 유년(누렁이 매리, 할머니의 누런 손수건)을 산문으로 쓰셨고, 봄에는 20년 만의 중학교 총동창회에 축시를 지어 여수로 내려가셨어요. 추석에는 고향 섬에서 거센 태풍을 온몸으로 겪은 이야기를 연재했고, 9월 남편이 있는 호치민으로 떠난 뒤로는 우기의 장대비, 딸의 한국학교,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처럼 낯선 땅에서 길어 올린 글이 이어졌어요. 그리움이 짙으면서도 새 삶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글들이에요.

글 70편산문 38사진일기 22시 4알림 3포토에세이 2여행기 1사진 51장

  • 섬마을 유년
  • 동창회
  • 서울의 일상
  • 태풍 속 고향
  • 베트남 호치민살이
  • 그리움

추석 무렵 남해안을 덮친 태풍 매미 때 고향 섬에서 정전과 비바람 속에 가두리 양식장이 쓸려 가는 밤을 지켜보며 '그 섬에 갇히어'를 쓰셨고, 봄에는 사스 소식 속에 여의도 벚꽃길을 걸은 글도 남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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